'결함 은폐 의혹' BMW코리아 회장 오늘 첫 경찰 소환 / YTN

YTN news 201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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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행 중 잇따른 화재로 논란이 된 BMW의 차량 결함 은폐 의혹과 관련해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이 오늘 처음으로 경찰에 소환됩니다.

경찰은 김 회장이 차량 결함을 알고도 조직적으로 은폐했는지를 추궁할 방침입니다.

김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여름 불거진 BMW 차량 연쇄 화재 사건.

10개월 만에 BMW코리아 김효준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습니다.

차량 결함을 알고도 소비자들에게 숨긴 혐의입니다.

지난해 BMW는 부품 결함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바로 직전에 인지하게 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글렌 슈미트 / BMW 홍보 총괄, 지난해 8월 기자회견 : 2016년 당시 우리에게 보고된 현상은 흡기 배기 폴더에 작은 천공이었는데, 당시 정확한 원인은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결함 은폐 의혹은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소비자들은 2년 반 전부터 유럽에서 비슷한 화재가 잇따랐는데도 회사에서 원인을 몰랐을 리 없다며 BMW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하종선 / 고소인 측 변호사, 지난해 8월 : BMW는 EGR 문제를 2016년에 알았다, 그런데 2년 반 동안 실험만 계속했다고 하는데…그런 실험을 했는지 실시했으면 그와 같은 자료를 요청하고.]

국토교통부와 민관합동조사단도 소비자 편을 들었습니다.

국토부는 BMW가 3년 전부터 문제의 부품 개선을 위한 조직을 꾸렸고, 이 부품이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내부 문건도 있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류도정 / 민간합동조사단 공동단장, 지난해 12월 : 이미 2015년 10월에 BMW 독일 본사에서는 EGR쿨러 균열문제 해결을 위한 TF를 구성했으며, 설계변경 등 화재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에 착수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지난해 8월 고소장 접수 이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최근 압수수색을 잇달아 벌여 사측의 은폐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김 대표도 차량 결함을 미리 알았는지, 또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숨겼는지를 추궁할 예정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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