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과 신한 등 시중 4대 은행들이 올해 1분기에도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 차액으로만 5조 원이 넘는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들이 이자 수익에 의존한 성장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수입 다변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 입니다.
[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들은 대출 금리는 높게 매기고 예금 금리는 적게 주는 이른바 예대마진 폭이 커지면서 약 40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이자 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 됩니다.
높은 진입 장벽 안에서 '땅짚고헤엄치기'로 돈을 버는 은행들의 이자 수익 영업은 올해 1분기에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국민과 신한, 우리, KEB하나은행 등 시중 4대 은행의 1분기 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6% 증가한 5조 6천 228억 원에 달했습니다.
국민은행이 가장 많았고, 신한과 하나은행이 뒤를 이었습니다. 증가율로는 신한은행이 가장 높았습니다.
반면, 4대 시중은행의 1분기 전체 당기순이익은 신한은행이 소폭 증가했을 뿐, 나머지 3곳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10.6% 감소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국민과 하나은행은 퇴직비용 영향이, 우리은행은 지주사 설립과정에서 발생한 회계상 손실이 고려됐습니다.
1분기 4대 시중은행의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같은 비 이자이익은 1년 전 보다 3.7%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은행들이 대출에 의존한 이자 이익에 주력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수입 다변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 입니다.
[윤창현 / 서울시립대 교수 (前 금융연구원 원장) : 시중은행들의 비(非)이자수익 비중이 매우 낮은데요.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은행들이 다양한 노력을 해야 된다고 보고요. 감독 당국도 이러한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규제 완화 같은 방법을 많이 강구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자 이익에 의존한 은행들의 '잔치'가 계속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의 가계 대출 억제 정책과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은행들이 예전처럼 손쉽게 수익을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입니다.
YTN 오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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