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지열 / 변호사
[앵커]
강남 타워팰리스 꼭대기 펜트하우스에 화려한 사무실을 차려놓고 투자자들의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현직 보험설계사까지 동원이 됐는데요. 사기를 당한 사람이 4000명이 넘습니다. 이 사건도 짚어보겠습니다. 양 변호사님, 여기 화면을 보니까 월세가 3300만 원. 전망도 그렇고 인테리어도 어마어마하더라고요.
[인터뷰]
강남의 최고급 오피스텔이었고 그 오피스텔의 펜트하우스라고 부르죠, 복층 구조로 된. 그곳을 월세만 3300만 원을 주고 사무실을 얻었던 겁니다. 그 안에 여러 가지 유령회사들을 채워놓고 본인들이 투자자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라는 식으로 꼬인 거죠.
[앵커]
그러니까 이런 투자자들을 속이기 위한 일종의 투자군요.
[인터뷰]
일종의 엄청난 투자를 한 것이 다른 기존의 사기 사건과는 조금 구별이 되는 게 애초부터 대상자들, 피대상자들을 의사라든가 전문직이라든가 사업가들처럼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해서 사기를 치기 위해서 저렇게 특별한 공간을 마련해 놨던 겁니다.
[앵커]
지금 피해를 당한 사람이 4000명이 넘고 피해액도 1000억 원이 넘더라고요.
[인터뷰]
말씀드린 것처럼 이게 1년 동안에 벌어진 일인데 이렇게까지 저런 상황을 만들어 놓다 보니까 누구라도 속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또 피해자들을 유인해서도 이게 일반인들한테 공개되는 장소 자체가 아니다, 1:1 투자를 해서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라면서 투자 아이템 같은 것들도 쉽게 검증이 안 되는 것들 있죠. 중국에서 의료사업을 한다든가 아니면 에티오피아의 커피 농장에 투자를 한다거나. 현지에 가서도 얼마나 검증을 하겠습니까? 사업이 얼마나 줄 이루어지겠는가. 그런 식으로 한 거죠?
[앵커]
일부 투자를 한 겁니까?
[인터뷰]
그게 아직까지는 경찰에서 유사수신, 그러니까 투자사가 아닌 데도 불구하고 투자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만으로 해서 수사를 들어갔는데. 실제로 사기로까지 번질 개연성이 높은 게 투자를 전혀 안 했던 거죠. 그냥 이 사람한테 투자를 받은 것으로 일부 수익금 저 사람한테 주는 이른바 돌려막기를 한 겁니다. 전형적인 다단계사기, 폰지사기라고 하죠. 그 전형적인 사기입니다.
[앵커]
뒷사람한테 투자금을 받아서 앞사람한테 주고 이렇게 돌려막기식으로 계속 사기를 친 건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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