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투자 등을 미끼로 3천6백억 원대 투자금을 끌어모은 다단계 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최대 월 4%의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를 모집한 뒤 투자금으로 원금과 이자를 돌려막으면서 호화 생활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에 12개 지점을 둔 한 투자 컨설팅 업체의 신년회 모습입니다.
대표 서 모 씨는 매달 투자설명회를 열어 유망 태양광 업체에 투자하면 원금은 물론 매달 2~4% 이자를 보장해준다고 투자자들을 현혹했습니다.
[서 모 씨 / 불법 다단계 업체 대표 : 누군가는 2년 동안 자산을 빨리, 빨리 굴리고, 원래 방식대로 하시는 분들은 18년이 넘게 걸려요. 누가 부자가 되겠습니까?]
이 업체는 다단계 방식으로 회원을 모집해 지난 2018년 설립 후 3년 만에 5천여 명으로부터 투자금 3천6백억 원을 끌어모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중순쯤부터 약속한 이자가 지급되지 않으면서 피해자가 속출했습니다.
해당 다단계 업체 사무실이 있던 곳입니다.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고 운영진까지 구속되자 최근 다른 업체 사무실로 바뀌었습니다.
[A 씨 / 불법 다단계 업체 피해자 : 투자 금액으로만 손해 본건 4천만 원이고요. 작년 6월부터 이자가 아예 안 나왔는데 전에는 한 9개월 정도인가 넣었던 것 같은데 그때까지는 한 번도 빠짐 없이 나오긴 하더라고요.]
알고 보니 이들이 광고한 태양광 업체는 사실상 '껍데기 회사'에 불과했고 실제 투자도 전혀 없었습니다.
대신 투자금은 다른 투자자들의 원금과 이자를 돌려막는 데 쓰였습니다.
[B 씨 / 불법 다단계 업체 피해자 : 고객과 기업과의 빌려준 곳과 중간에서 모든 걸 책임을 지고 보호를 한다. 돈을 못 받는 일은 없다. 원금이 다 보장이 된다, 그러니까 너무 좋은 내용이라고 설명을 했죠.]
업체 대표 서 씨와 관계자들은 회원을 모은 대가로 적게는 10억 원에서 많게는 90억 원씩 투자금을 나눠 가졌습니다.
이 돈으로 고급 승용차를 빌리고 콘도 회원권과 명품 시계를 사는 등 호화 생활을 즐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대표 서 씨 등 8명을 구속하고 범죄에 가담한 161명을 입건했습니다.
또 이들이 챙긴 범죄 수익 3,600억 원 가운데 832억 원을 추징·보전 조치했습니다.
[고태완 / 서울... (중략)
YTN 임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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