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정상회담이 모두 끝났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러시아와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고,

푸틴 대통령은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회담장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와 관련해 북러 간 긴밀한 조율을 시사했다고 볼 수 있나요?

[기자]
네,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를 여러 차례 언급했습니다.

한반도 정세가 초미의 관심사라고 운을 떼며 이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하는 데에 오늘 회담의 목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략적으로 이 지역 정세를 안정시키고 공동으로 관리하는 데 대해 심도 있는 의견 나누자는 뜻도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푸틴 대통령과 한반도 문제를 '공동 조종 연구'해 나가는 데에서 아주 의미 있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는데요.

비핵화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북미 협상이 답보 상태에 놓인 상황에서 중국에 이어 러시아와도 북한의 입장을 보다 긴밀하게 조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푸틴 대통령의 반응은 어땠나요?

[기자]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6자회담 재개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에 대해서 논의할 땐 6자회담 체계가 가동돼야 한다는 건데요.

지난 2005년에도 기회가 있었지만, 당시 미국이 만족하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고,

지금이 북한은 남한과 미국의 체제 안전 보장이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다자 안보 협력체제가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한 겁니다.

6자회담 재개까지도 포함해 비핵화 협상에서 러시아가 한층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오늘 회담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러 경제 협력에 대한 얘기도 나왔나요?

[기자]
네, 실질적으로 어떤 합의가 있었는지는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언급은 있었던 것 같은데요.

푸틴 대통령은 먼저 남-북-러 철도 연결과 가스관, 송전선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논의가 활발할 수 없는 이유로 우리 정부를 꼽았습니다.

이런 사업들이 한국의 국익에도 부합하지만, 미국과 관계로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는 건데요,

그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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