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들이 자신들에 대한 비하 발언을 SNS에서 쏟아낸 차명진 전 의원을 모욕죄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비슷하게 막말을 한 정진석 의원도 고발할 예정인데, 유족들은 두 사람에 대해 손해배상도 청구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엿새 전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함께했던 유족들이 검찰청 앞에 다시 모였습니다.
SNS를 통해 세월호 유가족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차명진 전 의원을 모욕 혐의로 고소하기 위해서입니다.
자유한국당 소속의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유족들이 자식들의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는 막말을 쏟아내 논란을 빚었습니다.
유족들은 차 전 의원이 파렴치한 짓을 벌였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장 훈 /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억울하게 희생된 우리 아이들을 모욕하는 건 절대 참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존엄한 생명에 대한 적대적 행위이고, 파렴치한 짓이며, 우리를 개돼지만도 못한 존재로 취급하는 행동입니다.]
인터넷에서 또 다른 막말을 쏟아낸 같은 당 소속 정진석 의원도 다음 주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두 사람에 대해서는 형사뿐 아니라 민사상 손해배상도 청구하겠다며 강력한 법적 대응 방침을 강조했습니다.
[류하경 / 세월호 유가족 측 변호인 : 앞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선 용납하지 않겠다고 결의를 하고,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들을 강구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유족들은 이어 청와대 앞에서 세월호 참사의 원인 규명을 위한 특별수사단 설치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의혹들을 낱낱이 밝혀서 사고 책임자들과 진실 은폐 가담자들을 모두 처벌해야 한다는 겁니다.
[정부자 /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 20만 명의 국민이 다시 세월호 참사를 조사해달라는 바람이 있어서 청와대에 전달하러…끝없이 전국에서 시민분들이 서명을 받아서 가족협의회로 보내주셨어요.]
소중한 자식들을 허망하게 떠나 보낸 지 5년이 훌쩍 지났지만, 세월호 유족들이 자리한 곳은 여전히 길거리 위였습니다.
YTN 김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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