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가 된 집을 확인하고 대피소로 돌아온 이재민들은 열악한 환경에 또다시 고통받고 있습니다.
자리가 부족해 대피소에 머물지 못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고, 자고 씻는 일 모두가 고역입니다.
부장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숨소리도 들릴 만큼 다닥다닥 붙은 천막들.
세 평 남짓 좁은 공간 속에 많게는 네 사람이 머물지만,
이마저도 자리가 부족해 차 안에서 쪽잠을 잔 주민도 있었습니다.
주변 다른 대피소도 상황은 마찬가지.
[고성군청 관계자 : (처음) 몇 군데 대피소가 있었는데, 거기서 많이 빠지셔서 '이분들은 거주가 있어서 집에 가셨나 보다' 판단했었죠. 저희가 거기에 대해서 보고했으니까, (대피소를) 늘릴지 그 부분에 대해서도 조만간 결정이 떨어질 것 같습니다.]
담요 한 장으로 버티던 첫날보단 낫지만, 바닥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찬 기운을 막기엔 역부족.
공용 화장실 하나를 수십 명이 함께 써야 해 세수 한 번 하는 것도 일입니다.
[왕주남 / 강원 고성군 토성면 : 춥고 떨리고 그런데, 어떻게 씻을 곳도 있고 따듯한 곳으로 이전 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문 대통령도 와서 면담하고 했는데, 최대한 빨리 신속히 (복구를) 해줬으면 더 바랄 게 없죠.]
언제까지 여기에 있어야 할지 기약조차 없는 상황.
주민들은 그리운 집을 떠올리며 버텨봅니다.
[박종호 / 고성군 토성면 용천리 : 뭐 시설을 해 줘서 임시 거주지를 만들어 주는 식으로 생활하게 해줘야지, 농사철인데 여기서 붙잡혀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대통령께서 불편하게 않게 해주라고 했는데, 그것이 어디까지 지연될지 우리는 상당히 궁금한 상황이거든요.]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이 잿더미로 변한 지금, 낯설고 불편한 환경 속에서 고통받는 주민들에게 도움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YTN 부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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