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의 전용 열차는 베트남에 갈 때와 같은 노선을 되돌아 북한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동 속도는 훨씬 빨라졌는데, 하노이 회담 실패에 대한 분석과 향후 대책 마련을 서두르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 전용 열차의 귀국 경로는 베트남에 갈 때와 똑같았습니다.
지난 2일 베트남에서 출발해 난닝과 창사, 우한을 거쳐 내륙을 관통한 뒤 톈진, 선양, 단둥으로 이동했습니다.
베이징을 들르지 않으면서 시진핑 주석과의 회동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귀로의 이동 시간은 훨씬 더 빨랐습니다.
정차하는 역을 줄이고 열차 속도를 높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귀국을 서두른 것은 하노이 협상 결렬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이번 회담에 대한 평가와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빨리 평양에 갈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회담 실패와 장기간 여행으로 인해 김정은 위원장의 피로도가 높아진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문일현 / 중국정법대 교수 :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개막된 상황이고 이 기간에는 외국 정상의 방문을 일체 받지 않는 중국의 입장도 살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중국 경내에 머무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려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 때는 1주일 뒤 김 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났지만, 결과가 좋지 않은 만큼 이번에는 시일이 더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히려 시진핑 주석이 다음 달 답방 차원에서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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