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2차 북미 정상회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김정은 위원장이 열차로 중국 대륙을 종단해 베트남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철로를 내주고 기관차까지 제공하며 적극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박희천 특파원!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 때는 최고위급이 타는 747 여객기를 빌려주더니 이번엔 열차를 타고 중국 대륙을 통해 베트남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중국이 배려를 했어요. 이걸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네,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으로 갈 때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할까 온갖 추측이 무성했는데 결국 전용 열차를 타고 갔습니다.
김 위원장이 탄 열차가 지난주 토요일 밤에 랴오닝성 단둥에 진입한 뒤 어제 오전 베트남 국경으로 들어갈 때까지 무려 3박 4일간을 중국 영토를 따라 이동한 셈인데요.
김 위원장의 동선 하나하나에 세계 언론의 이목이 쏠리면서 중국의 존재감 또한 함께 조명을 받는 효과가 있었다고 보입니다.
중국은 춘절 연휴 특별 수송 기간이 3월 1일까지라 전국 철도가 굉장히 붐비는 시기였지만,
특별 열차가 지나는 곳마다 열차 운행을 중단하거나 운행 시간을 조정하는 불편을 감수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고요.
중국 기관차까지 제공하며 할 수 있는 편의 지원은 다 했습니다.
이를 정리해 보면 중국 지도부가 북한에 최대한 성의를 보이면서 부수적으로 중국이 북한의 뒷배라는 대외적인 선전 효과도 거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중국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네, 중국은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과 미국이 확실한 성과를 내길 바란다는 입장입니다.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가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하노이 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북미 담판이 진전을 이루려면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를 점진적으로 추구하면서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대북 제재를 완화하거나 철회하는 조치를 하면 이런 프로세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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