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일정의 4분의 3을 청와대 내부에서 소화한 '방콕 대통령'이라고 자유한국당이 비난하자 청와대가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습니다.
자료를 낸 한국당의 여의도연구원을 사실상 가짜뉴스의 생산지가 돼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마지막 날 문재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 하며 새해 당·정·청의 긴밀한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 재임 6백일 동안 이런 식사 회동이 오찬 65번을 포함해 백 번뿐이었다며 이른바 '혼밥 논란'을 다시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총리 주례 오찬만 세어봐도 50번에 가깝고, 만찬 행사, 순방에서의 정상 오찬, 다양한 비공개 식사 일정을 포함하면 실제와는 차이가 큰 숫자입니다.
지난해 세 번이나 열렸던 남북정상회담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한국당은 북한 관련 일정이 33번으로 경제나 재난 현장 방문 24번보다 더 많았다고 주장했지만, 청와대는 세 차례 정상회담 기간의 세부일정을 쪼개서 과대 계산한 수치인 데다가, 경제 관련 일정도 50여 차례에 이른다고 반박했습니다.
한국당은 지난해까지 청와대 홈페이지에 공개된 일정 2천여 건 중 청와대 내부 일정이 천 6백여 건으로 4분의 3을 차지하고, 그 대부분이 집무실이 있는 여민관에서 이뤄졌다며 '방콕 대통령'이라고도 비꼬았습니다.
청와대는 집무실에 출근조차 하지 않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원래 대통령 일정 공개는 박 전 대통령의 이른바 '세월호 7시간' 논란 때문에 시작됐습니다.
[문재인 / 당시 대선 후보(2017년 1월) : '대통령의 24시간'도 공개하겠습니다. 대통령의 일과가 국민들께 투명하게 보고되도록 하겠습니다.]
참모들의 내부 보고까지 공개하다 보니, 청와대 내부 일정의 수가 자연히 많아 보인다는 설명입니다.
청와대는 공당의 연구소가 사실상 가짜뉴스 생산지가 돼버렸다며, 정쟁의 시각에서 벗어나 평가할 것은 있는 그대로 평가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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