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최근 막말 공세를 작심하고 비판했습니다.
낡은 이념의 잣대로 분단을 정치에 이용하고 막말로 혐오와 대립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일 안 하는 국회 때문에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으로 돌아간다고 지적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이후 처음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는 청와대 전 직원들에게 생중계됐습니다.
남은 3년 실질적 변화로 성과를 일구자고 밝힌 문 대통령은, 미리 준비한 쓴소리도 정치권에 쏟아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세상은 크게 변하고 있지만 정치권이 과거에 머물러 있어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문 대통령은 분단을 정치에 활용하는 낡은 이념의 잣대와 막말과 험한 말로 대립을 부추기는 정치를 두 가지 가장 큰 폐해로 꼽았습니다.
최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장외 집회에서 색깔론과 막말로 문 대통령과 그 지지층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 지금 좌파들은 돈 벌어본 일은 없는 사람들이에요. 정상적으로 일해서 정상적으로 돈 번 사람들이 거의 없어요.]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11일) : (문 대통령 취임 2주년) 대담할 때 KBS 기자가 물어봤는데 그 기자 요새 뭐 '문빠',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당하는 거 아시죠?]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통한 번영을 실현하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정치권이 한배를 타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회를 외면하고 장외투쟁을 통한 지지층 결집에만 몰두하는 대립의 정치는 국민에게 피해를 줄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국회가 일하지 않는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될 뿐입니다. 험한 말의 경쟁이 아니라 좋은 정치로 경쟁해야 합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도 황교안 대표를 겨냥해 세상은 변하는데 아직도 좌파 타령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한국당의 장외집회를 막말 투어, 혐오표현 경연장 등으로 표현하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그것도 여성 원내대표가 여성혐오를 조장하는 저급한 비속어를 사용해 국민에게 모욕감을 준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입니다.]
문 대통령과 여당의 이런 비판은 국회 파행이 길어질수록 법안의 처리는 물론 국정에서 성과를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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