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정은 답방, 여러 가능성 염두"...연내·내년 모두 가능 해석 / YTN

YTN news 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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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 여부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는 연내 답방이 기본 방침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는데, 이번에는 2차 북미회담 이후에 열릴 가능성도 고려한다는 설명이라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에 관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전과 이후 중 어느 시점에 답방하는 게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 더 효과적일지, 판단이 필요한 때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추진해온 연내 답방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시사한 겁니다.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 이후 청와대는 공식적으로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을 추진한다는 원칙을 유지해왔는데 이번에는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가까운 시일 내'라고 표현했지만 가급적 올해 안에 방문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 초로 넘어가고 회담 준비를 위한 북미 고위급 회담마저 몇 차례 연기되면서 김정은 서울 답방을 추진할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달 안에 열릴 북미 고위급 회담 결과에 달려 있다면서 상당한 기대감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차 북미 회담을 앞두고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관계 때문에 오히려 김 위원장 서울 답방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가능합니다.

지난 6월 첫 북미 정상회담이 무산 위기에 빠졌을 때 문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지면서 돌파구를 열었던 것처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통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촉진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북측이 전략적 판단에 따라 내년 북미 정상회담 전에 서울에서 먼저 남북 정상회담을 갖기를 원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4차 남북 정상회담의 시기는 미국의 뜻이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주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그 논의 결과에 따라 김 위원장의 답방 시기도 결정될 전망입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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