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합의안에 英 장관들 줄사퇴...의회 승인도 불투명 / YTN

YTN news 2018-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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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 EU를 탈퇴하는 '브렉시트' 절차와 관련해 진통 끝에 EU와 합의안을 도출하고, 자국 내각을 가까스로 설득하기까지는 했습니다만 산 넘어 산입니다.

곧바로 장관들이 사임하는 등 반발이 거센 데다 당 안팎의 반대도 강해서 의회 승인을 받지 못할 우려가 큽니다.

조기총선이나 제2 국민투표도 점쳐집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5시간 마라톤 회의 끝에 기자들 앞에 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EU와 도출한 브렉시트 합의안에 내각 지지를 얻었다고 발표합니다.

[테리사 메이 / 영국 총리 : 내각의 '공동 결정'은 브렉시트 합의안과 (EU와 미래관계에 관한) 정치적 선언에 동의한다는 것입니다.]

EU는 반겼습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조만간 합의문에 정식 서명을 받아 '소프트 브렉시트'를 전제로 한 올바른 결별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날트 투스크 /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브렉시트 합의문을 공식화하기 위해 정상회의를 열 것입니다. 날짜는 11월 25일 일요일입니다.]

그러나 영국에서 곧바로 브렉시트부 장관과 고용연금부 장관이 사임했습니다.

두 장관은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령인 북아일랜드 사이의 국경을 한동안 그대로 터놓고 관세동맹을 유지하겠다고 한 것은 영국 주권에 치명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미니크 랍 /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 : EU가 제시한 조건들은 영국의 통합을 위협하고, (영국 영토에 권한을 갖지 못하는) 상황이 무기한 이어질 것입니다.]

영국 의회에서 승인이 날지도 불투명합니다.

보수당 내에서조차 반대표를 던질 하원 의원들이 적어도 80명은 넘을 전망이어서 과반 320표를 얻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합의안이 의회에서 부결될 경우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집니다.

조기총선으로 현 메이 총리가 물러나면 새 정권이 EU와 협상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고, 브렉시트 찬반을 묻는 제2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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