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달 동안 달리던 BMW 차량에서 잇따라 불이 나자, BMW는 자체 원인 분석에 따라 리콜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BMW가 문제로 지목한 것과 다른 원인이 있다는 민관합동조사단의 중간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추가 리콜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월, 올해 들어서만 서른 대가 넘게 불타고서야 대국민 사과에 나섰던 BMW!
화재 원인은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즉 EGR 쿨러의 냉각수 누수 현상이라고 밝혔습니다.
[글렌 슈미트 / BMW그룹 기업홍보 총괄 : EGR 쿨러 쪽의 누수가 근본 원인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엔진실에서 고온으로 올라가면서 화재의 위험까지 줄 수 있는 부분은 EGR 바이패스 부분이라는 것까지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화재는 계속됐고 심지어 리콜 받은 차량에서도 불이 나자 원인 분석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교통안전공단과 민관합동조사단은 BMW가 원인으로 지목한 'EGR 바이패스 밸브'가 아닌, 'EGR 밸브'가 화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열린 EGR 밸브를 통해 고온의 배기가스가 나와 EGR 누수 쿨러에 퇴적된 침전물 등과 접촉하면서 불티가 발생하고, 불티가 흡기시스템에 붙은 뒤 공기와 만나 화재가 일어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흡기계통에 천공이 생기고, 불티가 엔진룸으로 옮겨가며 화재가 발생한다는 겁니다.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쿨러 쪽 누수를 통해서 나오는 찌꺼기에 불이 붙은 원인이 바이패스 밸브가 아니라 EGR 밸브라는 것, 또 두 가지가 동시에 불량일 때 불이 났다는 것도 특이한 상황 중 하나입니다.]
BMW 분석과는 다른 원인이 드러나면서 추가 리콜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하지만 조사단이 이런 중요한 내용을 기습적으로 배포하고 추가 설명이나 여러 차례 인터뷰 요청도 거절해 조사 자체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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