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주화운동 때 계엄군 등에 의해 17건의 성폭행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정부 공동 조사단이 공식 확인했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1980년 5월 17일 밤 광주에 공수부대가 투입됐습니다.
시위대뿐 아니라 시민들까지 무차별 연행과 폭행을 당했고 사상자도 급증했습니다.
아비규환의 현장에서 힘없는 여성들은 성폭력 범죄의 대상이 됐습니다.
여성가족부와 국가인권위원회, 국방부가 참여한 공동조사단은 당시 계엄군 등이 저지른 성폭행 범죄가 17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조영선 /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 여가부와 국방부, 국가인권위원회가 공동조사단을 구성해서 현재까지 17건의 성폭행 피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성폭행 피해는 시민군이 조직화하기 전인 5월 19일부터 21일 사이에 특히 많았습니다.
10대에서 30대, 학생과 주부, 직장인 등이 주로 피해를 봤습니다.
피해 장소는 금남로 등 광주 시내에서 광주 교도소 인근, 상무대 등으로 바뀌어 당시 계엄군의 병력 배치나 부대 이동 경로와 유사함을 알 수 있습니다.
성추행, 성고문 등도 수십 건이었습니다.
그러나 가해 군인은 가려내지 못했습니다.
조사단은 지금까지 조사한 자료들을 출범 예정인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넘겨 추가 조사가 진행되도록 할 방침입니다.
3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피해자들은 당시의 트라우마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조사단은 국가 수준의 트라우마 센터 건립과 국가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보상 심의과정에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별도의 구제절차 마련을 제안했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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