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계엄군의 성폭행 사실이 확인된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정 장관은 직접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계엄군에 의한 성폭력과 추행, 성고문 등 여성인권 침해행위가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무고한 여성분들께 말로 다 할 수 없는 깊은 상처와 고통을 드린 점에 대해 정부와 군을 대표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정 장관은 피해자는 10대에서 30대의 어린 학생과 젊은 여성들이었고, 민주화 시위에 나섰거나 가족을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시위에 가담하지 않은 여학생과 임산부까지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군은 권력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하고,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지키고 국민의 인권과 존엄성을 지키는 것이 대한민국 군의 책무이자 도리라고 말했습니다.

정 장관은 가해자, 소속부대를 조사하고 5.18 진상규명의 범위에 성폭력을 명시할 것을 제언한 진상조사단의 권고를 엄중히 받아들여 성폭력의 과오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와 함께 피해 여성들의 상처를 위로하는데 인력과 자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피해 여성들의 명예회복과 치유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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