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터키에서 석방돼 귀국한 목사를 백악관에서 뜨겁게 영접하며, 이번 중간선거의 큰 호재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터키 정부는 물론 의회까지 나서서 목사의 석방은 미국 정부의 공로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여, 트럼프와 공화당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터키에 구금된 미국인 목사 브런슨 씨를 석방하라며 터키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매겼던 트럼프 행정부.
중간선거를 코앞에 두고 들려온 브런슨 목사의 석방 소식에 크게 고무됐습니다.
트윗에 대문자로 석방 속보를 올린 데 이어, 유세에서도 거듭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오늘 아침 터키에 억류됐던 앤드루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얻어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어요.]
귀국한 목사를 백악관으로 영접해 정부의 석방 노력을 다시 강조한 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당신은 우리 모두에게 매우 특별합니다. 우리는 길고 어려운 협상을 했어요. 그러나 몸값은 주지 않았어요.]
목사로부터 기도를 받는 모습까지 공개해 복음주의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습니다.
[앤드루 브런슨 / 터키에서 석방된 목사 : 대통령에게 신령한 영과 초월적인 지혜를 주셔서 이 나라를 위한 모든 계획을 이룰 수 있도록 해 주소서.]
하지만 정작 터키는 정부뿐 아니라 의회까지 나서, 목사의 석방이 미국의 관세부과나 협박에 따른 것이 아니라, 선고 형량인 3년 1개월을 넘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메블럿 카부소글루 / 터키 외무장관 : 계속 말하지만 이번 석방은 제재와 협박으로 해결된 게 아닙니다. 그럼 누가 해결했나요? 바로 법원입니다.]
[오메르 셀릭 / 터키 집권당 대변인 : 미국 정부는 이번 사건을 통해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터키는 어떤 상황에서도 굴복하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목사 석방에 뒷거래는 없었다고 강조해, 터키에 대한 관세 압박이 언제 풀릴지는 미지수로 남았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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