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인생이 박살났어요" 음주운전에 날아간 검사의 꿈 / YTN

YTN news 2018-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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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 연휴, 휴가를 나온 현역 군인이 부산 해운대에서 만취 운전자의 차에 치여 일주일 넘게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피해 군인의 친구는 음주운전 사고로 친구의 인생이 박살이 났는데 가해자가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없다며 청와대 청원까지 올렸습니다.

사고 당시 블랙박스 화면입니다.

지난달 25일 새벽, 부산 해운대구 미포 오거리인데요.

차량이 비틀거리면서 속도를 높이는가 싶더니 회전 구간에서 중심을 못 잡고 그대로 인도로 돌진해 두 사람을 칩니다.

차에 치인 22살 윤 모 씨 등 두 명은 15m가량을 날아가 3m 아래에 있는 주차장으로 추락했습니다.

윤 씨는 머리를 심하게 다쳐 일주일 넘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료진은 길어야 앞으로 보름이라는 판정을 내렸습니다.

함께 차에 치인 친구 배 씨도 하체가 으스러지는 등 심하게 다쳤습니다.

당시 가해 차량 운전자인 26살 박 모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34%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습니다.

윤 씨는 검사를 꿈꾸던 고려대 행정학과 재학생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법의 형량이 너무 약하다"며, "짧은 인생이지만 정의로운 나라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당찬 꿈을 가진 친구였다고 윤 씨 친구들은 전했습니다.

넉 달 남은 전역을 손꼽아 기다리며 친구들과 파티 계획을 세웠던 평범한 청년이기도 했습니다.

윤 씨 친구들은 이 사고로 윤 씨의 인생이 박살 났고, 윤 씨가 곧 숨질 지경인데도 가해자가 사과는 고사하고 연락조차 없다며 청와대 청원을 올렸습니다.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라며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썼는데, 국민청원에는 벌써 18만 명이 넘는 사람이 공감했습니다.

현재 가해 차량 운전자 박 씨는 사고 직후 무릎과 다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가해자가 "윤 씨 가족에게 사과하고 싶었지만 연락처를 몰랐다"고 했다면서 지금도 사고 상황을 기억 못 하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하염없이 이름을 불러도 눈을 뜨지 못하고 있는 윤 씨를 보는 가족들은 애끊는 심정입니다.

기적을 기대하지만, 쉽지 않은 것을 알기에, 가족들은 새로운 생명을 주고 가는 게 아들의 몫이라는 힘든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해 더 이상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며 애타게 호소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윤 씨 아버지의 인터뷰 내용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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