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황제, 타이거 우즈…“울지 않으려 애썼다”

채널A News 2018-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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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부활했습니다.

부상과 스캔들이 만든 슬럼프의 늪을 건너 5년 1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울음을 참느라 힘들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성기 시절 상징과도 같았던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나선 운명의 마지막 홀.

벙커에 빠진 공을 다시 그린 위에 올려놓자 관중들의 환호가 터져나옵니다.

우승을 결정짓는 마지막 샷, 골프 황제의 부활을 알리는 순간이었습니다.

[현장음]
"타이거 우즈가 돌아왔습니다."

두 손을 번쩍 치켜든 우즈는 이내 모자챙을 깊숙이 누르며 북받치는 감정을 숨깁니다.

[타이거 우즈 / 골프 선수]
"마지막 홀에 울지 않으려고 애썼어요. '아직 끝난 게 아니니까 참고 제대로 샷이나 치자'고 생각했죠."

최종 라운드 1오버파 71타, 합계 11언더파로 2위 미국의 빌리 호셜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습니다.

80승 고지에 오르는데 무려 1876일의 시간이 걸린 겁니다.

이혼과 성추문 구설, 계속된 허리 부상으로 끔직했던 5년의 세월을 보낸 우즈.

[타이거 우즈 / 골프 선수]
"연초에 우승이란 건 무리한 요구였어요. 하지만 점점 나아졌고, 스윙을 되찾았고, 정신을 차렸죠. 다시 해낼 줄 알았어요."

이번 우승으로 악몽을 떨쳐내고, PGA 최다승 기록인 82승을 향해 또한번의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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