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끔찍한 교통사고를 이겨내고 열 달 만에 필드로 돌아왔습니다.
아들과 똑같은 옷을 입고 10언더파를 합작했습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즈가 힘차게 티샷을 하자 갤러리의 환호가 쏟아집니다.
아들 찰리가 절묘하게 공을 홀 근처에 붙입니다.
우즈는 자로 잰 듯 버디를 낚은 뒤, 찰리와 주먹을 맞댑니다.
지난 2월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해 다리를 절단할 뻔했던 우즈가 열 달 만에 복귀전을 치렀습니다.
PNC 챔피언십은 선수가 가족과 한 팀으로 출전하는 이벤트 대회입니다.
두 사람이 각각 공을 치는데 더 나은 지점에서 다음 플레이를 이어가는 방식입니다.
우즈는 지난해에 이어 아들 찰리와 붕어빵처럼 같은 색 옷을 맞춰 입었습니다.
3번 홀 우즈의 두 번째 샷. 쭉쭉 날아간 공이 홀 옆을 살짝 지나갑니다.
들어갔다면 '앨버트로스'가 될 수 있었던 멋진 샷입니다.
우즈 부자는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낚아 공동 5위로 1라운드를 마쳤습니다.
[우즈 / 미국 프로골퍼]
"지난해처럼 올해도 아들과 멋진 시간을 보냈습니다. 목표는 (보기 없이) 깨끗한 스코어카드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300야드짜리 장타를 날리며 재기의 청신호를 밝혔지만 정규 대회 복귀는 여전히 조심스럽습니다.
홀을 이동할 때 카트를 타야 할 정도로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즈 / 미국 프로골퍼]
"정규 투어 레벨에서 경쟁하려면 지구력을 되찾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수천 개의 공을 더 쳐봐야 합니다."
지난해 7위에 머물렀던 우즈 부자. 내일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합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천종석
정윤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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