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년 전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끈 우리나라의 걸그룹 '김 시스터즈',
어르신들은 기억하실 겁니다.
이제 칠순이 넘은 김 시스터즈의 맏언니 김숙자 씨가 뉴욕의 극장을 찾았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다룬 뮤지컬을 응원하기 위해서인데요.
박용 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효과음]
"이번에는 정말 기분 좋은 '김시스터즈'입니다!"
1959년 미국 유명 토크쇼에 앳된 얼굴의 한국 걸 그룹이 등장합니다.
탄탄한 노래 실력과 화려한 안무, 10여 개의 악기를 다루는 깜짝 연주 실력으로 단박에 미국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현장음]
"아리랑, 아리랑 고개는 할렐루야 우리들이 가고픈 고개여 할렐루야"
'목포의 눈물'로 유명한 가수 이난영 씨의 두 딸과 조카로 구성된 김 시스터즈는 빌보트 싱글 차트 7위까지 오르며 승승장구했습니다.
[현장음]
"우리나라 배추김치 깍두기만 못 하더라"
칠순이 넘은 김시스터즈의 맏언니 숙자 씨가 뉴욕 브로드웨이를 찾았습니다.
위안부 할머니의 아픔을 소재로 한 뮤지컬을 보고, 후배 배우들을 응원하기 위해섭니다.
[김숙자/미국 라스베이거스· 전 '김시스터즈' 멤버]
"그런 전쟁 같은 게 없었으면 하고 우리가 그걸 원하지만 지금 우리 아시아인들에게 타이밍이 온 것 같아요. "
[애비가일 아라더/뮤지컬 '컴포트우먼' 한국계 배우]
"김시스터즈는 당시로선 혁명적이었습니다. 저도 제 예술 분야에서 혁명적인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3년 만에 다시 뉴욕 무대에 오른 컴포트우먼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인류 보편적인 인권의 문제라는 점을 알리며 이번 주말 막을 내립니다.
뉴욕에서 채널A 박용입니다. "
영상취재 김창종(VJ)
영상편집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