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울린 군 위안부 뮤지컬…내달 재공연

채널A News 2018-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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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미국 뉴욕 무대에 선 작품이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의 아픔을 세계에 알린 ‘컴포트 우먼’인데요. 다음달 20일 뉴욕의 더 큰 무대에서 관객들을 다시 찾아갑니다.

뉴욕에서 박용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배우들의 몸짓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거기 누가 있으면 여기 침묵 속에 갇혀 있는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

일제강점기 도쿄 공장에 취업할 수 있다는 말에 속아 고향을 떠난 소녀 김고은.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을 겪습니다.

한국 창작 뮤지컬 '컴포트 우먼'은 2015년 뉴욕에서 초연돼 화제가 된 지 3년 만인 올 여름, 무대에 다시 오릅니다.

[김현준/뮤지컬 '컴포트 우먼' 연출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빌려서 인권 문제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총 3000명의 지원자 중 24명의 배우가 캐스팅됐습니다. 주연 고은 역을 맡은 한국계 혼혈 배우는 출연료 전액을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비게일 최 아레이더/'컴포트 우먼' 김고은 역 배우]
"한국 출신인 어머니가 할머니들이 오랫동안 겪은 가슴 아픈 증언을 들려줬어요.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뮤지컬) 오디션이 있다는 걸 보고 이 이야기를 널리 알려야겠다는 의무감이 들었습니다."

3년 만에 뉴욕 무대에 다시 오르는 뮤지컬 컴포트 우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고통을 치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박용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종(VJ)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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