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길어보이던 추석 연휴도 어느새 다 끝이 났습니다.
아시안게임으로 즐거운 시간들 보냈는데, 별안간 여론 조작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 화면인데요.
한국과 중국 축구 8강전 때 포털사이트 다음의 실시간 응원창을 보면 92%가 중국을 응원하는 걸로 돼 있죠.
그 숫자가 무려 2000만 회 넘는 클릭이 나온 겁니다.
다음은 일단 응원 클릭창을 폐쇄하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먼저 정수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밤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한중전.
한국이 중국을 2대 0으로 누르고 4강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온라인에는 한국팀 응원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하지만 포털사이트 다음의 응원 페이지는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경기가 끝날 당시 중국 응원 비율은 55%, 다음 날 오후 2시에는 최대 92%까지 늘었습니다.
같은 경기에서 네이버 응원 페이지에 중국 응원 비율은 10% 미만이었습니다.
앞서 홍콩, 북한 등과의 경기에서도 다음 응원 페이지에서 상대국을 응원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국내 이용자가 주로 가는 사이트의 여론이 맞느냐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다음 측은 참여 방식이 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음 응원 페이지는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응원 페이지에 참여할 수 있고, 한 사람이 여러 번 응원을 클릭할 수 있다는 겁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다음 측은 결국 응원 페이지를 무기한 폐쇄했습니다.
다음 측은 "최근 '클릭 응원' 취지를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해, 불필요한 오해를 주고 있어 당분간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부적으로 트래픽이나 인터넷 주소 IP가 과도하게 쏠렸는지 등을 확인하고 로그인 기반 등 다양한 방식을 검토해 시스템을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김문영
정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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