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밀 탈취 이유로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

채널A News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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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이 극한 충돌상태로 가고 있습니다.

미국이 불가침 영역인 재외 공관 폐쇄 카드까지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라고 명령한 것입니다.

미중 사이에 있는 우리에게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워싱턴과 베이징 차례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질문 1] 먼저 김정안 특파원, 우리 시간으로 모레 새벽 4시까지 폐쇄하라고 했는데, 이렇게 급박하게 통보한 이유가 뭘까요?

[리포트]
미 국무부는 미국의 지식재산권과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영사관 폐쇄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지난 1979년 중국과 수교 이후 처음으로 휴스턴에 영사관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중국의 스파이 활동 거점을 바로 휴스턴 총영사관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트럼프 대통령이 더는 참을 수 없단 것이고 중국 공산당이 우리 국익을 해치면 행동을 취할 거란 메시지입니다."

최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 등이 중국인 2명을 공항까지 바래다주는 과정에서 위조 신분증을 이용하다 적발됐고, 휴스턴 지역 의료관계자를 대상으로 민감한 연구 자료 등을 캐내려 한 혐의 등으로 FBI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폐쇄 통보 직후 중국 총영사관 직원들이 쓰레기통에 문서를 채워 넣고 태우는 장면이 포착돼 증거인멸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습니다.

[질문 2] 다른 영사관도 추가로 폐쇄할 수 있습니까? 

중국은 현재 휴스턴과 뉴욕을 포함해 미국에만 5곳의 총영사관을 두고 있는데요,

다음 차례는 미국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차이나타운이 있는 샌프란시스코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 FBI의 추적을 받던 현역 군인을 숨겨주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교환 비자로 미국 대학에 잠임해 기밀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폐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중국 공관의 추가 폐쇄도 언제나 가능합니다."

[질문 3] 이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전략과 연결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절반은 맞고 절반은 확실하지 않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등으로 강해진 미국 내 반중 정서를 겨냥한 대선 전략 측면도 있지만, 그동안의 미국 내 중국 스파이 활동에 대한 철퇴 성격이 짙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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