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 분쟁으로 긴장감이 감도는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중국 군함이 충돌 직전까지 갔습니다.
양국 군함이 불과 40미터 거리를 두고 대치했습니다.
박소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틀 전, '항행의 자유' 작전의 일환으로 남중국해를 순찰 기동하던 미 해군 구축함.
스프래틀리 군도, 중국명 난사군도 인근 해역을 항해합니다.
남중국해에 있는 스플래틀리 군도는 중국이 인공섬을 만들어 군사 시설을 짓고 영유권을 주장하는 곳입니다.
그러자 중국 군함이 미 구축함을 향해 다가오고 따라다니며 해역을 떠날 것을 경고합니다.
양측의 거리는 40미터까지 근접했고, 결국 미 구축함이 '충돌 방지 기동'을 통해 충돌을 피했습니다.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항행할 수 있다며 중국의 대응 조치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에 중국은 국경절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국방부와 외교부까지 나서 미국이 남중국해를 무단침입해 주권을 침해했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양욱 /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미국은 공해상을 이동하고 있는 함정에게 중국이 적대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죠."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미군 전략폭격기 B-52 2대가 남중국해 일대를 비행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뉴스 박소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