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번엔 중국이 가장 민감해 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건드렸습니다.
합법적인 중국 정부는 오직 하나고, 대만은 국가가 아니라는 원칙인데요.
미중 패권전쟁, 불이 붙었습니다.
베이징에서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닉슨 대통령의 사상 첫 중국 방문으로 수교 물꼬를 텄던 미국,
1979년 중국과 정식으로 수교하면서, 미국은 대만을 내줬습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한 겁니다.
그런데, 40년간 유지된 원칙을 깨는 언급이 나왔습니다. 미국 국방부가 펴낸 보고서에서 대만을 처음으로 국가로
분류한 것입니다.
지난주 샹그릴라 대화에서 중국을 공격한 데 이어, 대만 문제를 건드린 것입니다.
[패트릭 섀너핸 / 미국 국방장관 대행 (지난 1일)]
"'항행의 자유'가 좋은 예입니다. 중국과 협상도 하지만, 충돌하는 문제들을 그냥 덮고 지나칠 수 없습니다."
[웨이펑허 / 중국 국방장관 (지난 1일)]
"중국을 분리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성공하지 못할 겁니다. 그리고 대만 문제에 대한 어떠한 간섭도 반드시 실패할 겁니다."
대만은 최근 중국의 위협에 대비해 미국과의 안보 공조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 국방부 보고서에 대해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핵심인 '하나의 중국' 원칙을 정면을 깨는 언급인 만큼, 강력한 대응이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영상편집 : 최현영
그래픽 : 김승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