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이 미국의 수출 규제를 이행하면서,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유튜브 채널을 폐쇄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광고 수익이 북한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이 채널도 가만히 있진 않았습니다.
유주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은 최근 여러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체제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북한 유튜브 '뉴 DPRK']
"훌륭한 사람이 돼서 음악가도 되고 공부도 잘해 원수님께 기쁨을 드리겠습니다."
전세계 언어로 번역되기도 합니다.
[북한 유튜브 '붉은별TV'(영어)]
"김정은 위원장께서 준공식 테이프를 끊으셨습니다."
붉은별TV는 지난 5월 구독자가 2천 명이 넘었지만 지금은 10여 명에 불과합니다.
사흘 전 계정이 폐쇄돼 채널을 새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구글이 미국의 수출 제재 요건을 적용해 북한 채널을 차단한 사실상 첫 사례입니다.
유튜브 광고 수익이 북한에 흘러들어 가는걸 막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붉은별TV는 러시아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북한 사이버공작 부대가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붉은별TV 계정이 폐쇄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1월과 6월에도 채널 폐쇄 조치 이후 간판만 살짝 바꿔 영업을 재개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북한이 미국과 구글의 눈을 피해 숨바꼭질을 계속하는 사이, 우리 국민들도 북한 채널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