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단체관객에겐 항공료도 할인해 준다면서 입장권을 판 K-POP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열리지도 않을 가짜 행사였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재학 중인 20대 일본인 A씨는, 지난해 SNS에서 K-POP 콘서트를 홍보하는 포스터를 보게 됐습니다.
출연진에 좋아하는 가수가 포함돼 있어 친구 7명과 입장권 구입대금을 송금했지만,
[일본인 A씨]
"(입금을) 72만 원 이었나 76만 원이었나, 친구 것까지 해서요."
입장권은 오지 않고, 주최측과는 연락이 끊겼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콘서트 기획자를 잡고 보니 대학생 위모 씨 등 20대 여성 3명이었습니다.
돈을 떼인 사람 중에는 대만인도 있었는데, "여럿이 함께 오면 항공료를 보조해 주겠다"는 거짓말에 속은 한류팬이었습니다.
위 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가짜 콘서트를 기획해 2천 2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김언중 /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
“유명 공연장을 섭외했다고 홍보하면서, 티켓 대금은 개인 통장으로 받는다면 사기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경찰은 위 씨 등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한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