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강원 지역과 수도권을 강타한 기습 폭우로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수도권에서만 도로 70여 곳이 통제되고 주택 수백여 채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차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파른 비탈길, 승용차 한 대가 부서진 아스팔트 더미 위에 기우뚱 올라서 있습니다.
밤사이 내린 폭우로 도로 일부분이 쓸려 내려오면서 차가 미끄러져 내려온 겁니다.
[이송예 / 서울 상계동 : 물이 여기까지 차서 흙탕물에 돌이 이만한 것이 굴러 들어와서 밤에 한숨도 못 잤어요. 40년 동안 여기 살았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에요.]
폭우가 휩쓸고 간 주택가는 그야말로 쑥대밭입니다.
지하 이불 공장에는 물에 잠겨 축축해진 원단과 흙에 파묻힌 재봉틀만 을씨년스럽게 남아있습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주민들은 한순간에 흙더미로 변한 터전을 보며 한숨을 내쉽니다.
[김희자 / 이불 공장 운영 : 막막한 거죠. 제 원단도 있지만 남의 것도 받아서 작업하니깐 물어줘야 하는 입장이에요. 남의 것이니깐요.]
수해가 난 주택가입니다.
갑자기 떠내려온 빗물에 담벼락과 바닥이 무너지면서 오토바이도 흙더미와 잔해물에 파묻혔습니다.
흙탕물로 변한 서울 중랑천은 주변 공원까지 집어삼켰습니다.
공원 산책로와 나무는 불어난 물에 자취를 감췄고, 그늘막 텐트 지붕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이번 주 전국을 강타한 기습 폭우로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수도권에서만 도로 70여 곳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경찰과 지자체가 인력을 동원해 복구작업 지원에 나섰지만, 언제 또 물 폭탄이 들이닥칠지 모른다는 걱정에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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