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팸' 인터넷 사기 덜미...범죄 덫에 걸린 가출청소년들 / YTN

YTN news 2018-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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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 등에서 사기를 저지르고, 폭행과 감금까지 일삼은 가출청소년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사회의 무관심 속, 10대 가출청소년들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숙박업소 객실 앞, 남성이 경찰에 이끌려 밖으로 나옵니다.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사기를 저지른 20살 박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 러닝이나 이런 걸 입고(있었어요.) 그런 분위기에서 경찰관이 갑자기 들이닥친 거죠.]

박 씨는 또래 10대들과 함께 수도권 모텔과 피시방을 돌며 사기행각을 벌였습니다.

중고 물품이나 게임머니를 판다면서 8개월 동안 130여 명으로부터 가로챈 돈만 2천5백만 원에 달합니다.

특히 처지가 비슷한 다른 가출청소년들을 끌어모아 사기에 이용했습니다

서울 영등포의 한 숙박업소입니다.

박 씨 등은 범행에 가담하는 것을 거절한 20대 남성을 폭행한 뒤 이곳에 감금하기도 했습니다.

[최 모 씨 / 피의자 : (피해자) 당분간 연락 안 될 거야. 형들한테 끌려갔어. 걔 오늘 피 터지게 맞았어.]

그렇게 모인 이른바 '가출팸'은 함께 모텔에서 생활하며 수익 관리, 수법 교육 등 담당까지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한동헌 / 서울 관악경찰서 사이버팀장 : 각자 역할을 분담해서 범행했고, 특히 대부분 10대로 처벌이 관대한 점과 대면하지 않고 쉽게 범행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하여….]

경찰은 사기 혐의 등으로 20살 박 모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13명은 불구속 입건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최근 생활비를 벌기 위해 게임머니를 미끼로 천8백만 원을 챙긴 10대도 경찰에 붙잡히는 등 가출청소년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방과 후 청소년들을 관리할 수 있는 심리치료나 진로상담 등 교육 당국의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조민식 / 서정대학교 상담아동청소년학과 교수 : 일단 부모 교육을 할 필요가 있고. 방과 후 프로그램들을 해당 지자체나 학교 내에서 양적으로 많이 늘려서 방치된 청소년들이 가출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사회의 무관심이 만들어낸 사각지대 속, 가출청소년들이 범죄의 덫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YTN 이경국[[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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