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학교 학생들이 친구인 이란 소년을 난민으로 인정해 달라며 호소하고 있습니다.
직접 출입국사무소 앞에 찾아가 손팻말 운동까지 벌였는데요.
도대체 무슨 사연인지 최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학교 학생들이 손팻말을 들고 교문 밖을 나섭니다.
손팻말엔 이란 친구를 도와 달라는 호소의 목소리가 가득합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이란 친구가 한국에서 추방당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 중학교 학생 : 다른 한국 친구와 다름없이 너무 친하게 지내왔던 친구고 초등학교 때부터 계속 여기서 공부해왔기 때문에 계속 같은 학교에 다니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란 국적의 A 군은 7살이던 지난 2010년 아버지를 따라 한국에 왔습니다.
한국 친구들을 따라 초등학교 때 기독교로 개종하면서 2년 전 난민 신청을 했습니다.
체류 비자가 거절돼 이슬람교 국가인 이란으로 돌아가면 종교적 박해를 받을 거라는 이유에서입니다.
[A 군 / 난민 신청 이란 소년 : 이란 법적으로는 개종을 허용 안 하고 개종하면 사형이나 감금이나 구금에 처하는 엄격한 벌이 있기 때문에 제가 그 두려움으로 인해….]
앞서 출입국·외국인청은 A 군이 아직 종교적 가치관이 정립됐다고 볼 수 없어 종교적 난민 신청을 거절했습니다.
이어 행정소송 1심 재판부는 종교적 박해를 받을 수 있다며 난민으로 인정했지만, 2심에서 뒤집혀 그대로 확정됐습니다.
이런 A 군을 돕기 위해 친구와 교사, 학부모가 직접 출입국사무소를 찾아가 난민 인정을 호소했습니다.
"괜찮아 잘 될거야~"
용기를 내 다시 난민 신청을 한 A 군, 만약 이번에도 거절된다면 오는 10월엔 이란으로 떠나야 합니다.
[A 군 / 난민 신청 이란 소년 : (한국에서) 제 롤모델 한현민 씨와 같은 무대에서 런웨이를 하는 게 저의 소망입니다.]
YTN 최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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