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로 접어드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협력업체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갑질 계약' 의혹까지 불거지며 파장이 확산되는 형국인데요.
여기에 아시아나항공 직원들 사이에서 사태를 키워온 경영진을 규탄하는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 천 명이 모인 '침묵하지 말자'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입니다.
아시아나 직원들이 어젯밤에 자발적으로 개설한 방인데, 오늘 아침 이미 최대 수용 인원인 천 명을 채웠습니다.
두 번째 개설된 익명 채팅방도 만들어진 지 1시간여 만에 천 명을 채웠습니다.
직원들은 이곳에서 '기내식 대란'의 원인과 회사 측의 미숙한 대응실태를 고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내식 대신 승객들에게 지급하는 30~50달러 상당의 쿠폰이 또 다른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제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기준 / 아시아나 객실승무원 노조위원장(CBS김현정의 뉴스쇼) : 그 바우처를 사용하려고 기내 면세품을 주문을 하는 거죠. 그 주문량이 폭주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 활동에 지장을 받을 우려가 있고요. (중략) 폭주하는 면세품 주문량을 못 맞추는 거죠. 그러면 손님들한테 또 죄송하다고 사과 드리고. 손님들은 거기에 대해서 화를 내시고. 그래서 현장에 있는 승무원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또 직장인 익명 게시판 앱인 '블라인드'에서도 "아시아나 승무원들이 현장에서 총알받이를 하고, 무릎으로 사과하면서 기어 다닌다"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기내식 포장 용기를 임시 종이 박스로 대체해 그나마 실린 기내식도 제대로 관리가 안 된다는 내부 고발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기준 / 아시아나 객실승무원 노조위원장(CBS김현정의 뉴스쇼) : 경영상의 판단이라고 하는 기내식 공급 업체 변경 때문에 기내식 대란이 발생했잖아요. 그런데 이것을 최전선에서 온몸으로 욕받이를 하고 총알받이를 하는 상황은 이성적으로 납득이 안 되는 상황인 거죠. 그래서 대다수 승무원들이 심한 자괴감에 빠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사 직원들은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박삼구 회장의 갑의 횡포 의혹 등을 폭로하는 집회를 열기로 결의했습니다.
얼마 전, 한진 그룹 일가의 갑질 논란으로 대한항공 직원들이 이렇게 가면이나 마스크를 쓰고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열었었죠.
아시아나... (중략)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80704200706794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