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파일]밀물 시속15km…갯벌 고립 주의

채널A News 2018-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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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 같은 어둠 속, 바다 한가운데서 누군가 도움을 요청합니다.

출동한 해경이 랜턴 불빛을 밝히는데요.

갯벌에 발이 빠진 여성의 모습이 보입니다.

어젯밤 9시 30분쯤 충남 서천군 갯벌에서 39살 강모 씨 일가족 등 11명이 조개를 캐러 나갔다가 갯벌에서 나오던 중 그만 고립됐습니다.

[현장음]
"좀 당겨주세요! 줄 좀 당겨주세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구조 장비를 이용해 9분 만에 육지에서 600미터 떨어진 곳에서 11명을 발견했고 모두 안전하게 구조했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여름철 '갯벌 체험' 가는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주의해야 합니다.

바닷물이 천천히 차오른다고 생각하고 방심할 수 있는데요.

갯벌에서 물이 차오르는 건 순식간입니다. 밀물의 최대 시속은 15km인데요. 성인 걸음걸이의 2~3배 빠릅니다.

특히 발이 푹푹 빠지는 갯벌에서 사람의 이동속도는 훨씬 느리기 때문에 물 때를 미리 봐뒀다가 갯벌에 물이 다 빠지는 '간조' 1시간 전에는 미리 뭍으로 나와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해양 고립사고 통계를 보시죠.

2015년 219건 2016년 202건 지난해에는 196건으로 매년 200건 안팎이 발생합니다.

3년간 14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최근 두 달간 일어난 해양 고립사고를 정리해봤습니다.

지난 5월에는 인천 자월도에서 관광객 11명이 갑작스러운 밀물에 고립됐습니다.

같은 달 인천 중구 앞바다에서는 조개를 캐던 3명이 갯벌에 고립됐는데요.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에서 사고가 집중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국립해양측위정보원에서 개발한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해로드 앱'을 설치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해로드는 전자해도를 기반으로 어둡거나, 안개가 낀 바다에서 신고자의 위치, 위도 경도를 정확하게 파악해 곧장 신고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3월에는 서해안 갯벌에서 고립된 40대 부부가 '해로드 앱'으로 신고를 해 갯벌에서 무사히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사건파일이었습니다.

서상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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