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이 일단락되면서 그동안 발이 묶여 있었던 남북관계 개선 일정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이번 주 남북 체육 회담과 적십자 회담 등이 줄줄이 잡혀 있는 데다 민간 단체의 방북도 예정돼있어 남북 간 활발한 접촉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일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이번 주에는 남북 체육회담과 적십자회담이 잇달아 열립니다.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리는 체육회담에서는 오는 8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남북이 공동 입장하고 공동 응원하는 방안과 15년 만에 추진되는 남북 통일농구대회의 개최 시기와 장소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또 22일에는 북측 금강산 지역에서 적십자 회담도 열려 3년만에 추진되는 광복절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도 협의할 계획입니다.
개성공단에 설치하기로 한 공동연락사무소 시설 개보수 공사 준비를 위한 방북도 계획돼있습니다.
통일부와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현대아산 관계자 등 17명이 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출퇴근 방식으로 개성공단에 다녀올 예정입니다.
또 지난 1일 고위급회담에서 날짜를 잡지 못한 철도·도로 협력, 산림 협력, 북측 예술단의 방한 공연을 위한 분과 회의도 곧 일정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조명균 / 통일부 장관(지난 1일) : (다른 일정은) 서로 양측의 일정이나 사정을 봐가면서 날짜를 협의해서 정하자는 것이지 특별히 다른 의미가 있지 않고 대략적으로 분과회의는 6월 말경에 갖는 것으로 서로 인식을 같이했고요.]
지난달 한 차례 무산됐던 6·15 공동위 남·북·해외위원장 회의가 오는 20일 평양에서 개최되는 등 우리 측 민간단체 대표들의 방북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합의한 북미 고위급회담도 조만간 개최될 것으로 보여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북미관계가 큰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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