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재원 / 부산가톨릭대 교수, 강미은 /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최병묵, 前 월간조선 편집장, 양지열 / 변호사
[앵커]
반기문 전 사무총장이 오전에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해서 귀국 인사를 했고요. 오후에는 광화문에 가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또 예방을 했고요. 어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그냥 이렇게 10년 만에 한국에 돌아와서 대통령에 뛰어들려고 하니까 사실 국내의 여러 정치 지도자나 아니면 국내의 고위직에 계셨던 분들한테 전부 다 돌아가면서 인사하는 거라고 봅니다. 오늘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전화도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 돌아가면서 인사를 이렇게 순회하면서 그냥 하는 것이지 큰 의미를 두는 건 아니다.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의미를 보자면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기 전에 한번쯤 두루 인사를 거치고 나서 정치권 인사 접촉을 하기 시작하는 그 단계가 아닌가 싶은데요.
[인터뷰]
그런데 지금 현재 반기문 전 총장의 다음 주 행보 자체가 보면 소위 말해서 제3지대에 계신 정치인들하고 연쇄적인 일정을 잡고 있다는 거 아닙니까?
[앵커]
지금 손학규 전 대표하고도 다음 주에 만나고 정의화 국회의장과도 다음 주에 만나고.
[인터뷰]
그리고 또 나아가서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라든지 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이런 분들하고도 만난다고 하는데 그런데 유일하게 안 만나는 분들이 있죠.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서 민주당 쪽 사람들하고는 안 만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반기문 전 총장이 지향하는 정치적 행보가 나름대로 두드러지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반기문 전 총장의 행보 자체가 기존에 우리가 익숙히 봐왔던 기성의 정치하고 별 차이가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는 거죠. 본인이 귀국일성으로 정치교체를 강하게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여러 가지 만나는 모습 자체는 일종의 지금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를 포위하기 위한 하나의 정치공학적인 연대로 비친다는 부분, 그 부분이 문제라는 거죠. 문제는 본인이 이야기했던 정치교체를 위해서 어떠한 반기문표 정치, 새로운 비전을 보여줄 것이냐의 부분은 지금 아직까지는 안 보이고 있다는 측면에서...
[앵커]
예를 들면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인터뷰]
제가요?
[앵...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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