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이틀간 1조 원 이상 '매도 폭탄' / YTN

YTN news 2018-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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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이틀간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 원 이상의 돈을 빼내 갔습니다.

최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이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번 한 주 동안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나흘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지방선거일을 제외하고 주식시장이 열린 나흘간 순매도 규모는 무려 1조 천7백억 원에 달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당일인 14일에는 4천780억 원어치를, 15일에는 5천564억 원어치를 순매도해 매물 폭탄을 쏟아냈습니다.

14일과 15일 이틀간 외국인들이 1조 원 이상의 돈을 국내 주식시장에서 빼내 간 것입니다.

외국인들의 매물 폭탄으로 코스피는 이틀간 2.6% 급락했습니다.

외국인들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는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이번에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올 하반기에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그간의 예상을 깬 것입니다.

여기에다 유럽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올해 12월 종료하겠다면서도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를 내년 여름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혀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에 대한 부담이 단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즉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도 행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0.50% 포인트로 확대된 데 이어 달러화 강세까지 겹치면서 외국인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외국인 주식 자금은 금리 수준보다는 경제 펀더멘탈, 기업 실적 등에 좌우되고 있어 단기간 내 급격한 유출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혀 외국인 자금 흐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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