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전직 노조 간부 등이 연루된 대규모 취업 사기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피해자만 100명이 넘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직 기아차 노조 대의원 41살 소 모씨.
소 씨는 노조 경력과 기아차 광주공장 간부들과의 친분을 이용해 취업시켜 주겠다며 17명으로 부터 4년간 5억 원 가량을 챙겼습니다.
전직 노조 간부를 지낸 49살 황 모 씨는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29명에게 1인당 3천만 원에서 1억5천만 원씩 모두 19억 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노조 간부 신분을 이용해 채용해 줄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경찰은 행방을 감춘 황 씨를 쫓고 있습니다.
기아차 광주공장에 파견돼 근무하던 김 씨는 사내하청업체에 취업시켜줄 것처럼 속여 39명에게 13억 원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기존에 피해자들이 왜 취업이 안 되냐고 하면 안심시키다가 안심이 안 되면 또 다른 피해자 다른 돈을 갖다 주고"
경찰은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100명이 넘는다며 이 가운데 취업된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지난 2004년과 2014년에도 직원들이 연루된 대규모 취업사기 사건이 있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배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