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고된 취업 문턱 넘으려 애쓰는 분들 많습니다.
하지만 아직 직장을 못 구한 청년들에겐 면접용 정장을 사거나 빌리는 것까지, 모두 부담입니다.
서울시가 무료로 면접 정장을 빌려주는 서비스를 확대합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주 면접을 앞두고 의류 대여점을 찾은 취업준비생 신아염 씨.
직원이 옷부터 구두까지 세심하게 살펴줍니다.
[현장음]
"단추 이렇게 채우시고. 평상시에 구두 신어요, 안 신어요. (잘 안 신어요.) 안 신으면 불안하지 않을까. 걸어볼래요 살짝?"
옷부터 구두까지 빌렸지만 비용은 무료입니다.
무료로 면접복장을 빌려주는 서울시의 취업날개 서비스를 이용한 겁니다.
[신아염 / 서울 서초구]
"면접 위해 옷 사는게 부담스럽기도 하고. 처음 입어보는데도 어울리게 해주셔서 면접 잘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입을 옷이 없어 고민하던 황평강 씨 역시, 취업날개 서비스로 빌린 옷을 입고 간 면접에서 합격해 다음주 첫 출근을 앞두고 있습니다.
[황평강 / 서울 동대문구]
"백화점에서 옷을 사면 수선비용이 많이 들잖아요. 수선도 해주시고 잘 보라고 격려까지 해주셔서 만족하면서 잘 보고 왔습니다."
서울시가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시작한 취업 날개 서비스는 만 39세 이하 서울시 거주 청년이면 이용이 가능합니다.
면접용 정장과 넥타이, 구두 등을 3박 4일간, 연간 최대 10번 무료로 빌릴 수 있습니다.
지난 6년간 서비스를 이용한 취업준비생은 16만 명이 넘고, 특히 지난해엔 3만 9천 여 명으로 전년보다 25% 이상 늘었습니다.
서울시는 현재 7곳인 취업날개 서비스 지점을 올해 10곳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 입니다.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