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싱가포르?...북미 정상회담 장소 최종 낙점 이유 / YTN

YTN news 2018-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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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는 북미 모두와 가까운 정치적 중립지대라는 점에서 처음부터 주요 후보지로 거론됐습니다.

북한의 입장에선 비행 거리가 짧다는 점이, 미국은 정치적 부담이 적다는 점이 최종 낙점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75년 북한과 수교한 싱가포르.

지난해 대북 제재가 엄격해지기 전까지 북한의 주요 교역국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미국과의 관계도 좋습니다.

미 전투함의 연안 주둔을 허용하고 있고 미국 거대 기업의 아시아 본부가 집중된 곳입니다.

북미 간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 있다는 이유로 처음부터 유력 후보지에서 빠지지 않고 거론됐습니다.

평양에서 5천km 떨어져 김정은 위원장이 이동하기 편한 점도 낙점 요인으로 꼽힙니다.

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로 충분히 비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입장에서도 판문점같이 상징성이 큰 장소와 비교하면 회담이 잘 안 풀릴 경우에도 정치적 부담이 적어 더 선호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홍현익 /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판문점 경우는 판문점에서 회담한다는 것은 자체가 이미 합의했다는 거를 전제하기 때문에 협상력이 떨어질 수 있다….]

싱가포르에선 아시아 안보회의를 비롯해 매년 굵직한 회담이 열립니다.

중국과 대만 정상의 역사적 첫 만남 장소 역시 싱가포르였고, 지난 2015년엔 북한 리용호 당시 외무부상과 미국 보즈워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회담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경험치가 많다 보니 수준급에 달하는 보안과 치안 능력도 가산점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지선[[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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