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물벼락 갑질'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범죄 혐의가 인정되고 조 전 전무가 회의 참석자들과 말 맞추기를 시도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영수 기자!

영장 신청을 놓고 고심하던 경찰이 결국, 영장을 신청했군요.

[기자]
경찰이 오늘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 대한항공에서 열린 회의 중에 광고대행사 직원들을 향해 음료를 뿌리고 폭언과 폭행으로 회의를 중단시켜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 전 전무가 변명을 일관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대한항공 측이 수습방안을 논의하면서 피해자 측과 접촉해 말을 맞추려고 한 정황이 확인돼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논란이 됐던 특수폭행 혐의는 제외했습니다.

앞서 보도한 대로 조 전 전무가 던진 유리컵이 깨지지 않아 파편으로 다친 사람도 없고 사람을 향해 던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특수폭행 적용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 전 전무는 지난 1일 경찰에 출석해 15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조 전 전무는 음료는 뿌린 게 아니라 종이컵을 밀쳤는데 피해자들에게 튄 것이고, 유리컵도 던진 사실은 있지만 사람을 향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했습니다.

조 전 전무가 법원 포토라인에 서서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될지는 이제 검찰의 판단에 달렸습니다.

검찰은 현재 경찰의 수사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수폭행 혐의가 빠진 상황인 만큼, 검찰도 영장 청구를 놓고 고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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