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을출 / 경남대 교수,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주환 /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조금 전에 만찬장에서 있었던 남북 정상의 건배사를 함께 들어봤습니다. 김주환 기자, 먼저 문재인 대통령 건배사 중에서 한가마 밥 먹은 사람이 한울음 운다 이런 얘기가 있었어요.
[기자]
제가 실향민 2세거든요. 돌아가신 양부모님이 한한 분은 평안도, 한 분은 함경북도였습니다. 어려서 어머니한테 많이 듣던 속담입니다. 이것이 무엇이냐면 우리가 지금 국을 먹을 때 한 국자 먹지 않습니까? 이게 사실 정이 돈독해진다는 민속학적 의미가 있거든요.
그런데 북한에서는 추운 지방이니까 개별 난방 개념이 없었죠. 그래서 같은 정을 느낀다, 그러니까 없는 밥도 같이 나눈다, 그러니까 동병상련을 같이 느낀다라는 부분이에요. 그래서 제가 문재인 대통령 건배사가 굉장히 와닿는데 오영제 시인이라는 말을 썼어요.
오영제 시인이 누구냐면 지금 작고하셨는데 북한의 계관시인이죠, 유교 때 월북하신 분이고 호남분이신데. 1995년 2차 이산가족 상봉할 때 서울에 와서 서울을 울음바다로 만들어 놨죠. 늙지 마시라는... 저도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마는 그 시를 자주 읽는데 어머니 늙지 마시라, 내 당신 몫까지 한 해, 두 해씩 먹으리. 굉장히 유명한 시인이거든요.
그 시인을 인용했다는 부분이 굉장히 가슴에 와닿고요.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 빙산의 일각이라는 표현을 참 여러 차례 쓰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넘어왔던 분리선이 대통로가 됐다. 그리고 왜 남북이 화해해야 되냐는 이유 중 하나가 언어가 달라지고 있잖아요. 지금 분리선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잘 못 알아들었잖아요.
그래서 우리말겨레사전도 같이 하자는 것이고 그리고 DMZ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단순히 여기 무기를 빼낸다는 것보다는 거기 전쟁 전에 사람이 살았던 곳입니다. 웃음이 있었던 곳이고요. 우리가 잘 아는 고종황제 민비 출생지가 지금 5사단 지역인 연청군 대광리라는 비무장지대 안입니다.
거기 마을이 살았던 곳이에요. 사람이 살았고요. 우리가 지금 어디 여행 가면 하회마을 유명하듯이 전쟁 전에도 거기 사람이 살았던 곳입니다. 이런 민속학적 복원 차원에서라도 빨리 평화의 지대가 만들어져야 된다는 게 제 개인적 생각입니다.
서로 주먹을 들이대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오늘 역사적인 만남을 갖...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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