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보이는 음식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색으로 소비자를 끌기보다 투명한 먹거리로 안전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먹거리 업계에 불고 있는 ‘투명 마케팅’, 박수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투명한 컵에 담긴 액체.
물처럼 보이지만 아라비카 원두가 들어간 커피입니다.
치아가 변색되거나 얼룩이 남는 것을 싫어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개발됐습니다.
방부제 설탕이나 감미료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최소연 / 서울 성동구]
"커피라고 해서 깜짝 놀랐는데 마셔보니까 진짜 커피여서 신기하고 맛도 괜찮은 것 같아요."
감자로 만든 투명한 만두피에 해물 속재료가 고스란히 보이는 만두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참숯으로 검은색을 걷어내 맑은 빛을 띤 간장도 출시됐습니다.
[박수유 기자]
"속이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만두를 맑은 간장에 찍어 먹어보겠습니다.
쫄깃쫄깃한 만두피에 짭쪼름함이 더해져 맛있는데요. 이렇게 색깔을 빼낸 속보이는 먹거리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간장의 검고 진한 색 때문에 국의 색깔이 탁해지지 않도록 소금으로 간을 하던 소비자들이 맑은 간장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상민 / 'D' 식품업체 셰프]
"일반 간장의 감칠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맑은 국이나 밝은 요리 등 요리 고유의 색은 그대로 유지시켜 줍니다."
식품업계는 투명 전략이 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도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끊임 없는 먹거리 불안 속에 알록달록 원색보다 투명하게 속이 보이는 식품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