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공 맞은 줄 알았는데 ‘총알’…부대 사격훈련 조사

채널A News 202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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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에서 캐디가 갑자기 머리에 무언가를 맞아서,

골프공에 맞은 줄 알고 병원에 갔는데, 군용 총알 이었습니다.

골프장 인근 군 사격장에서 사격훈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4시 30분 쯤,

이 골프장 16번 홀에서 세컨샷 준비를 돕던 20대 여성 캐디가 갑자기 머리에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골프공에 맞은 줄 알았습니다.

[골프장 관계자]
"피가 나서 이렇게 잡고 있는 상황이었죠. 볼 떨어지는 소리하고 같이 나 가지고 볼 맞은 줄 알았는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캐디의 머리에선 길이 20mm, 직경 5.56mm의 총알이 나왔습니다.

군에서 쓰는 소총 탄두였습니다.

총상을 입은 캐디는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골프장 인근에는 군 사격장이 있는데 사고가 난 16번 홀과는 직선거리로 1.7km입니다.

사고 당시 사격 훈련 중이었습니다.

[육군본부 관계자]
"(어제) 아침 9시 40분부터 오후 4시 40분 정도까지로 알고 있습니다. 사격장을 쓰는 부대가, 사격을 한 부대는 저희 육군 직할부대라고"

경찰과 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총알이 사격장에서 날아온 것인지, 해당 부대에서 사용하는 건지 파악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
"그게(총알) 찌그러지고 그런 것은 육안상으론 크게 없어요. 이 부분은 군에서는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

[공국진 기자]
"경찰은 피해 여성의 머리에서 나온 탄두를 확보해 국과수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군은 골프장 인근 사격장을 폐쇄하고, 전 부대의 개인화기 사격훈련을 중지시켰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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