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북 특사단은 김정은이 한미훈련 재개를 수용했다 밝혔는데요.
정작 북한 매체는 처음 듣는다는 듯 군사훈련 재개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김설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북 특사단은 최대 걸림돌이었던 한미연합 훈련 재개에 대해 김정은이 흔쾌히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어제) ]
"(김정은 위원장은) 오는 4월부터 예년수준으로 진행하는 것을 이해한다."
그런데 오늘 북한 매체 보도를 보면 빈말이 아닌지 의구심이 듭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미국이 키리졸브, 독수리 훈련 재개로 북남관계 개선 흐름을 막으려 발광하고 있다"며
"북남 화해 국면은 전적으로 합동군사연습 재개에 달려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TV]
"이 땅에는 평화의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어지고 대결 냉전 시대가 도래하게 될 것…."
또 김정은이 선대 유훈이라며 비핵화 의지를 밝혔다는 부분도 북한 매체는 금시초문이란 반응입니다.
노동신문은 "핵 보유는 정당하며 시비거리가 될 수 없다"며 변함없이 '핵 보검' 운운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진정성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단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준구
영상편집: 오성규
그래픽: 권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