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 이틀째입니다.
공개된 일정은 없었습니다만, 남과 북은 평창올림픽에서 이어진 남북화해 분위기를 이른바 '평창 이후'에도 지속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했다 되돌아가는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귀환하는 이들은 좀 피곤한 기색이었지만 비교적 밝은 표정들로 올림픽 기간의 감회를 한 마디로 나타냈습니다.
[북한 응원단 관계자 : 좋은 마음을 안고 갑니다.]
이런 남북 화해 분위기를 본격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과 오찬을 함께하며 이런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사실상 두 번째의 남북 고위급회담인 셈입니다.
북미대화 필요성을 확인한 만큼 후속조치에 관한 것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협력 활성화 등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장의 경제교류는 아니더라도 사회문화 분야에서의 교류가 지속될 수 있도록 협의가 이뤄져도 큰 성과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김용현 / 동국대교수 : 전반적으로 남북 간의 문화체육 교류, 만월대 복원사업의 지속성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합의하면서 그 성과로 가져간다면 그것도 역시 하나의 성과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통일부가 민족동질성 회복과 종교와 체육 등 여러 분야에서의 교류 활성화를 남북교류의 복원 방향으로 설정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남북 화해가 지속적으로 이뤄진다고 하면 이는 곧 북미대화라는 두 개의 바퀴를 선순환적으로 굴러가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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