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8시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한반도는 우리 정부와 북한, 미국의 외교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친동생 김여정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인천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대북 강경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왕선택 기자!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1시 반에 인천에 도착할 예정입니다만, 최휘 국가체육지도 위원장도 동행하는 것이지요?
[기자]
북한 고위급 대표단원 3명 가운데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의 경우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자라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유엔 안보리에서 문제가 해소됐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에 대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제재 면제'를 승인한 것입니다.
최 위원장은 안보리가 북한의 연쇄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지난해 6월 2일 채택한 대북 제재결의 2356호에서 '여행 금지' 제재 대상에 오른 인물입니다.
대북 제재위는 안보리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돼 있고 전원 동의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하는데 이번 승인은 이사국 가운데 어느 한 곳도 제재 면제에 반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문과 관련해 우리 정부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영접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접견할 예정인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서 지참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있는 것이지요?
[기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이번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북한 방문단을 파견하는 문제에서 매우 과감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의 친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대표단에 포함해서 남쪽으로 파견하는 것은 파격적인 조치로,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사안에 대해 비상한 관심과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따라서 김여정 제1부부장이 오빠인 김정은 위원장 친서를 갖고 올 가능성도 있고, 구두 메시지를 전할 가능성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내일 면담을 계기로 남북 정상 간 신뢰가 증진되고, 이에 따라 남북 간 교류와 협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나아가 비핵화 문제를 다룰 북미 대화 분위기를 촉진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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