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수탈 현장, 문화 도시 자원으로 변신 / YTN

YTN news 2017-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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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 하면 뭐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대개는 낙지 같은 음식을 손에 꼽는데, 일제 강점기 때 건축물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박물관이기도 합니다.

가슴 시린 수탈의 현장이 이제 문화 도시 자원으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노적봉으로 이름난 유달산 기슭 아래, 빨간 벽돌을 두른 2층 건물.

발아래로는 목포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일제 강점기 때 일본 영사관입니다.

천장 장식과 벽난로, 거울도 당시 모습 그대로입니다.

[김건우 / 서울시 성수동 : 많은 (일제 강점기) 유물들이 있을지 몰랐는데 이런 100년 된 유물도 많고, 교과서에서 봤던 것보다 실제로 보니까 더 감명 깊어요.]

영사관을 나와 2백m만 걸어가면 동양척식 주식회사가 나옵니다.

줄임 말로 '동척'. 우리 땅을 빼앗고 쌀과 소금, 목화 등을 착취했던 수탈의 중심지입니다.

한눈에 봐도 일본 느낌이 나는 이 건물은 목포에 처음 들어선 일본 사찰입니다.

제가 있는 곳이 과거 일본 상점이 몰려 있던 번화가입니다.

많이 재개발되긴 했지만, 100년 가까이 된 일본식 건물이 지금도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김병진 / 목포시 유달동 : 항구가 가깝고 원래 여기가 일본 사람들이 밀집해 살았기 때문에 상가가 많이 열려서 붐볐다고 봐야죠.]

골목 여기저기에도 잔혹했던 수탈의 현장은 쉽게 발견됩니다.

[이옥희 / 목포시 문화해설사 : 호남 지방이 평야가 많잖아요. 그래서 쌀이 아주 풍부했는데, (빼앗은 쌀을 보관한) 미곡 창고로 사용했건 건물인데요. 수탈 항구의 상징적인 건물이기도 하죠.]

이런 근대 건축물이 3백 곳이 넘습니다.

아픔의 상처가 서려 있는 이곳이 이제는 문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정부 도시 재생 사업에도 선정돼 6백억 원 가까이 투입됩니다.

[박홍률 / 전남 목포시장 : 일본 청주 거리라든가 정종 거리, 일본 문화의 거리, 그리고 일본식 다다미방을 활용한 게스트하우스라든지 이런 것을 활용해서 (문화 공간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한때 부산, 인천과 함께 우리나라 3대 항구로서의 영화를 누렸던 목포항.

도시 전체가 살아 있는 박물관으로의 탈바꿈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YTN 이승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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