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지 열하루째입니다.
지진 때문에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주민도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소강상태를 보이던 여진이 오후 들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오늘 여진이 잇따랐다고요?
[기자]
2시간쯤 전인 12시 51분 규모 2.0의 여진이 한차례 발생했고, 1시간 정도 지난 2시 11분쯤 규모 2.3의 여진이 또 한 차례 포항 땅을 뒤흔들었습니다.
특히 두 번째 여진이 찾아왔을 때는 쿵 소리가 나고, 땅이 흔들려서 이곳 대피소에 이재민들이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오늘 낮 여진이 있기 전에는 35시간 가까이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발생하지 않았는데요.
여진이 조금은 잦아들면서 안정을 찾아가던 주민들은 잇따른 두 차례의 여진에 다시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여진이 이어지는 탓에 이곳 대피소에 밤을 보내는 이재민의 숫자도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도 대피소에 밤을 보낸 사람은 천200여 명에 이르는 데요.
점검 결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 나왔지만, 이런 지진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지진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이재민들이 늘고 있다고요?
[기자]
오늘로 지진이 발생한 지 열하루째입니다.
여진이 이어지면서 조그마한 진동에도 불안감을 느끼는 이른바 지진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주민은 갈수록 늘어가고 있습니다.
15일 지진이 발생한 이후 심리 상담을 받은 포항 지역 주민만 2천 명이 넘습니다.
제가 심리 상담을 진행하는 정신과 의사의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지진 공포로 생긴 폐소공포증 때문에 샤워하면서도 문을 열어두는 사람도 있고, 또 불안함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불면증이나 우울증 같은 심각한 지진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하는데요.
지진 충격으로 불안함을 느끼는 것은 누구나 겪는 당연한 증상이라고 합니다.
혼자 두려운 마음을 가슴에 담아 두지 말고, 상담소나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심리치료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특히 포항지역에는 보건소나 대피소에 심리상담소가 운영 중인 만큼 주민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포항 흥해체육관에서 YTN 이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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