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소리에도 '깜짝'...지진 트라우마 확산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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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진이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마음에는 공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이른바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데, 일상생활이 불가능해 병원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2층을 떠받치던 기둥이 옆으로 위태롭게 벌어졌습니다.

바람을 막아주던 벽도 갈라졌습니다.

수십 년 동안 편하게 살아온 집에 이렇게 당장에라도 무너질 것처럼 균열이 생겼습니다.

지진으로 상처를 입은 곳은 집뿐만이 아닙니다.

작은 소리에도 소스라치게 놀라거나, 가만히 있어도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이른바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겁니다.

[박정순 / 경북 경주시 부지리 : 잠도 잘 안 와요. 놀래서요. 약간 무슨 소리만 나도 지진인가 싶고 그래요.]

[고경자 / 경북 경주시 부지리 : 가슴이 쿵덕거리고 가만히 있어도 노이로제 걸린 것 같이 되게….]

지난 12일 규모 5.8의 지진으로 놀란 마음이 진정되기도 전에 또다시 강한 여진이 도시를 흔들자 시민들의 공포감은 배가 됐습니다.

[이계화 / 경북 경주시 동천동 : 침대가 왔다 갔다 하는 느낌이 드니깐 이게 여진인가 하는 생각이 들고, 어제 그런 일(여진)이 있고 나니깐 진짜 집이 무너질 수 있다는 공포감이 처음보다 배로 되는 것 같아요.]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증상이 심해 병원을 찾는 시민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김정현 / 정신과 전문의 : 불안감, 초조감이 있을 수 있고 신체적 증상으로는 두통, 메슥거림, 작은 소리에도 놀라거나 불면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할 시 전문가와 상담 및 약물치료가 도움될 수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생수와 비상식량 등으로 '지진 비상 배낭'을 꾸리고 혹시 모를 대피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평생 느껴보지 못한 지진의 공포가 이번 달에만 2차례나 찾아오면서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시민이 늘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대책과 지원은 아직 없습니다.

YTN 차상은[[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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