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격적인 수능 일정 연기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포항지역 수험생들을 위해 정부의 결정을 흔쾌히 수용해준 다른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지진 현장을 둘러보고 수능 일정 연기를 건의했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을 공개하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홍주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정부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얼마나 당혹스러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안전과 공정성을 위해 수능 시험 연기는 불가피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지역 수험생과 학부모가 정부 결정을 흔쾌히 수용함으로써 포항지역 수험생들의 아픔을 함께 감당해 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지진 현장을 둘러보고 직접 수능 연기를 건의했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대국민 호소에 나섰습니다.
수능 시험장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인 데다 현지 교육 관계자들과 학부모들이 간곡하게 수능 연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부겸 / 행정안전부 장관 : 흥해에 있는 실내체육관에 들렀을 때 학생들이 부모님들의 차 안에 앉아서 수험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학부모들의 울부짖듯이 시험연기를 요구하는 그런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시험을 치르게 하는 건 원천적으로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김부겸 / 행정안전부 장관 : 6천여 명의 포항 수험생들도 우리들의 아이들입니다. 누구도 그들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김 장관은 이에 따라 김상곤 부총리에게 수능 일정 연기를 건의했고,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이 이를 재가했다고 뒷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이어, 비록 허탈한 심정이겠지만 수험생 59만 명과 학부모들은 남은 일주일 다시 한 번 총정리한다는 마음으로 시험을 준비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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